매일 조금씩 낮아지는 기온에 추위에 떨지 않고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날도 며칠 남지 않았다는 아쉬움만 늘어나는 요즘이다. 하지만 그런 아쉬움을 달래줄 막바지 가을 축제들이 우리 앞에 대기하고 있다. 11월을 시작하는 이번 주말, 파란 하늘과 화려한 단풍이 가득한 축제의 현장으로 떠나보자. 벌교 꼬막축제전남 보성 벌교읍 천변 특설무대와 대포리 갯벌체험장 일원에서 제13회 벌교 꼬막축제가 오는 31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3일간 열린다. 올해는 특히 ‘꼬막 맛 따라 태백산맥 문학기행을 벌교에서’를 주제로 소설 태백산맥에 관한 OX 퀴
살다 보면 때로는 모든 것을 잊고 머릿속을 텅 비워버리고 싶다는 충동을 느낄 때가 있다. 또, 표현할 길 없는 마음속의 폭풍을 어떤 식으로든 표출하고 싶은 욕구를 느끼기도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세상이 복잡해진 만큼 사람들은 오롯이 자기 자신과 시간을 보내는 방법을 잃어버렸고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생각해보는 일은 드물어졌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컬러링북은 그런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힐링의 시간을 갖게 하는 재미있는 아이템이다. 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해봤던 색칠공부용 노트가 성인들을 위한 제품으로 만들어져 선풍적인 인기를 끌
최근 부쩍 낮아진 기온에 두꺼워진 옷차림은 기본이고 따뜻한 온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특히 한집 건너 하나 있다고 할 정도로 끝없이 점포 수를 늘려가고 있는 커피 전문점들은 경쟁적으로 가을맞이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그러나 갑자기 일교차가 커지고 건조해진 요즘 날씨에는 우유와 시럽이 듬뿍 들어간 달콤한 커피보다는 전통 한방차를 권한다. 여름내 무더위에 지친 몸을 보호하고 혈액순환을 돕는 한방차들은 입을 즐겁게 해주는 것은 물론 몸과 마음까지 활기로 가득 채워줄 것이다. 국화차대표적인 가을차인 국화차는 풍부한 비타민C 성
마츠모토 타이요의 동명 만화가 원작인 애니메이션 은 매우 독특한 작품이다. 일단 그림체가 원작 만화에 따라 수묵화나 거친 펜화같은 느낌을 주기 때문에 미소년, 미소녀들이 잔뜩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낯설게 느껴진다. 또한 만화책을 보는 것처럼 화면 분할을 자주 사용하는 것도 재미있다. 특히 탁구 경기나 중요한 장면을 보여줄 때는 화면을 여러 개로 분할하면서 시합 중인 선수들, 사람들의 반응, 탁구 공의 움직임, 경기장의 분위기 등을 동시에 보여준다. 하지만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 것은 역시 탄탄한 이야기
해외 소식을 전해주는 뉴스에서 바다나 강에 떠 있는 노란 거대 고무 오리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어린 아기들이 목욕할 때나 쓸법한 노란 오리 인형을 초대형으로 제작하여 물위에 띄우는 일, 그게 바로 러버덕 프로젝트(Rubber Duck Project)다. 2007년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네덜란드 예술가 프로렌테인 호프만의 작품으로 그동안 프랑스, 일본, 중국, 호주, 브라질, 홍콩 등지의 14개 도시에서 진행되어 왔는데 천진하고 귀여운 러버덕을 통해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긍정의 메시지를 주고
오랫동안 인류의 식탁을 책임져 온 3대 곡물은 쌀과 밀, 그리고 옥수수다. 그러나 가장 많은 생산량을 자랑하는 옥수수의 대부분은 동물 사료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주식은 쌀과 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쌀과 밀은 농경 활동이 시작된 이후 수 천 년 동안 우리를 먹여 살린 곡물이기도 하지만 그저 우리의 배를 든든히 채워줬던 것 이상으로 인간의 삶에 다양한 영향을 끼치며 함께 역사를 만들어왔다. 쌀이 만든 동양의 문화쌀의 원산지는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중국 남부, 미얀마, 타이, 인도 동부 등이 원산지로 거론되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9월 19일에 개막을 하는 이번 아시안게임은 아시아 45개국 23,000명의 선수단이 참가를 예고하고 있으며 더불어 많은 응원단까지 인천으로 몰려 대성황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인천은 그저 운동경기장 안에서 열띤 응원만 하고 돌아오기에는 아까운 도시다. 오랫동안 수도 서울의 외항으로 자리를 지켜온 인천은 다양한 문화와 사람들이 어우러져 그 어느 곳보다 활기가 넘치는 매력적인 도시이기 때문이다. 항구도시 인천에만 있다!앞서 말했듯이 인천은 서해안에 접해있는 항구도시다. 서울의
꿀맛 같았던 명절 연휴가 끝났다. 오랜만에 가족, 친지들과 만나고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고향의 기운을 담뿍 느끼고 온 행복한 시간이었지만, 명절은 일 년에 몇 번 안 되는 큰 행사인 만큼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명절하면 보통 주부들의 스트레스를 떠올리곤 하지만 교통체증, 선물, 지출비용, 잔소리 등에 대한 걱정으로 누구나 어느 정도의 심리적 압박을 받게 된다. 그래도 이제 추석 연휴는 끝났다. 그리고 다가온 첫 주말, 그동안 어깨를 짓누르던 스트레스에서 훌훌 벗어나 보자. 북촌뮤직페스티벌2014다른 해보다 일렀던 추
우리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올해는 새로 도입된 대체 휴일제로 인해 9월 6일부터 10일까지 5일간의 추석 연휴를 즐기게 되었다. 그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문화행사들도 풍성하게 개최될 예정이다. 먼저 국립민속박물관에서는 추석 연휴 기간 내내 ‘2014 추석 세시행사 - 함께 나누고 즐기는 풍성한 한가위 대잔치’를 진행한다. 다양한 세시풍속과 민속놀이뿐만 아니라 교육체험 프로그램, 민요 부르기 대회, 베 짜기 시연 등 총 50여 개의 공연, 전시, 체험 행사를 마련했다. 또한. 김해,
몇 달 전 영화 아이언맨 주인공인 배우 로버트 다우니주니어의 SNS에 재미있는 그림 하나가 올라왔다. 슈퍼 히어로인 아이언맨과 배트맨이 경쟁하듯 돈을 마구 뿌려대는 가운데 스파이더맨이 바닥에 떨어진 돈을 허겁지겁 줍고 있는 그림이었다. 최근 몇 년간 잇달아 개봉되었던 미국발 히어로 영화를 빼놓지 않고 본 사람들이라면 웃음을 터뜨렸음직한 이미지였다. 평소 재벌의 삶을 사는 아이언맨과 배트맨, 그리고 슈퍼 히어로의 존재를 감춘 채 아르바이트로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는 스파이더맨을 희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언맨과 배트맨은 경쟁사라고 할
지난달 세계적인 신용카드 회사 마스터카드에서는 글로벌관광도시지표를 발표했다. 글로벌관광도시지표는 현재까지의 외국인 관광객 수를 토대로 올 한해 관광객 총인원을 추산하는 방식으로 조사되는데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영국 런던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방콕, 파리, 싱가포르가 그 뒤를 잇는 가운데 서울은 863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체 순위 10위에 올랐다. 수백만의 사람들이 일 년에 한 번뿐인 휴가를 보내기 위해 서울이란 도시를 방문하고 싶어 한다는 뜻이다. 863만 명의 세계인이
19세기 말,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의 등장은 세기말적 현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프로이트가 주장한 ‘무의식’의 작용에 대한 이론은 인간의 이성과 의지를 중시하던 서양의 세계관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전반에 엄청난 사고의 전환을 가져오기도 했다. 그런 프로이트의 곁에 늘 따라붙는 이름이 카를 구스타프 융(1875~1961)이다. 한때 프로이트의 후계자라고 불렸던 융, 그러나 견해의 차이로 끝내 결별하고 말았던 두 사람의 이야기는 정신분석학계는 물론 현대 지성사에
깨끗한 생활 환경을 위해 사용하는 세제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보통 주방의 청결을 책임지는 주방 세제, 몸을 깨끗하게 하기 위한 샴푸와 비누, 빨래할 때 사용하는 세탁 비누와 표백제 정도를 생각하겠지만 사실 세제의 종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다양함을 자랑한다. 문제는 이러한 세제가 피부를 자극하고 우리 몸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합성세제라는 것이다. 또한 합성세제에 들어있는 계면활성제 성분은 거품이 잘 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데 피부에 흡수되어 피부 보호막을 파괴하고 가려움이나 피부염을 발생시킬 뿐 아니라 심각한 수질 오염의 주범
비틀즈 VS 롤링 스톤즈 얼마 전 전설적인 밴드 비틀즈의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의 내한 공연이 건강상의 문제로 취소되어 오랫동안 공연을 기다려온 팬들의 애를 태운 일이 있었다. 수십 년을 비틀즈와 폴 매카트니의 골수팬으로 지내온 사람들은 취소된 공연에 아쉬움을 표하며 공연장에서 노래는 팬들이 부를 테니 폴 매카트니는 그냥 무대에 누워있기라도 해주면 좋겠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비틀즈는 해체된 지 4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팝계의 독보적인 존대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라이벌은 존재했다.
쉽게 읽는 인문학 입문서 인문학이라고 하면 흔히 기본적으로 '문사철'을 떠올리는데 이는 문학, 역사, 철학을 이야기한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교육환경에서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학문이지만 보다 인간답게 살기 위한 기본적인 교양학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최근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한 주장들이 반갑기만 하다. 경쟁만을 외쳐대던 사회적 분위기가 자기 성찰의 분위기로 흐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기대감 때문이다. 인문학은 인문학은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만만한 분야는 아니지만, 사회 전반에 대한
코카콜라 VS 펩시콜라 미국의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은 가장 대중적인 소재로 가장 대중적인 예술품을 만들어낸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의 작품 세계를 가장 잘 상징하는 작품으로 '코카콜라'를 꼽는 사람들이 많다. 콜라야말로 가장 미국적이며 대중적인 소재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그는 '미국 대통령도 콜라를 마시고, 엘리자베스 테일러도 콜라를 마시며, 당신 역시 콜라를 마실 수 있다. 콜라는 아무리 많은 돈을 내도 거리의 건달이 마시는 콜라보다 더 좋은 것을 마실 수는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만큼 콜라는
셰어링 문화 엿보기 셰어(share)는 '나누다, 함께 쓰다, 공유하다'라는 뜻의 영어단어다. 셰어링(sharing)은 그 의미 그대로 여러 사람이 하나의 물건을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공동체, 공유, 환경, 절약 등이 사람들의 공통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셰어링이라는 새로운 문화가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다. 알뜰족을 위한 셰어링셰어링 문화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자동차를 나누어 쓰는 카 셰어링을 통해서였다. 카 셰어링은 얼핏 렌터카와 비슷해 보이지만 거리의 자동차 무인보관소에 주차된 자동차를 여러 사람이
토머스 에디슨 VS 니콜라 테슬라 영화 프레스티지(2006)는 할리우드 최고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이 메가폰을 잡고 만든 영화다. 휴 잭맨과 크리스천 베일이 각각 앤지어와 보든 역을 맡아 연기한 이 영화는 1900년대 말, 영국에서 두 명의 천재적인 마술사가 무대 위의 사건으로 철천지원수가 되어 죽임을 맞는 순간까지 경쟁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상대 마술의 비밀을 캐내기 위해 염탐을 일삼고, 때로는 목숨을 거는 위험까지 무릅쓰는 과정이 무척이나 흥미로웠지만, 그보다 더 시선을 끌었던 것은 극 중 앤지어가 쫓아다녔던 인물, 테슬라
제철음식 봄나물 따뜻해진 날씨에 모처럼 야외 활동을 계획해도 마음과 다르게 무겁기만 한 몸 때문에 짜증이 날 때가 종종 있다. 게다가 아침이 되어도 잠자리에서 일어나기가 힘겹게만 느껴진다면 에너지를 충전시켜줄 음식을 찾아 먹는 것이 좋다. 사실 봄이 되면 겨우내 추위와 맞서던 인체 내 각 기관이 영양분을 모두 소모해버린 상태이기 때문에 건강의 조화가 깨지기 쉽다. 하지만 신진대사는 왕성해지기 때문에 보다 영양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다. 그러나 봄에는 간 기능이 약화되어 있으므로 기름진 음식보다는 담백하고 싱싱한 채소류를 섭취하는
월트 디즈니 VS 미야자키 하야오 어린 시절, 어느 날 갑자기 TV 화면 속에 나타난 반바지, 맨발 차림에 창을 든 소년은 마음을 홀딱 빼앗아 갈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천진하고 정직한 성격에 때때로 깜짝 놀랄 정도의 괴력을 발휘하기도 하는 그 소년의 이름은 코난이었다. 할아버지와 둘이 살면서 바닷속을 누비고 들판을 달리던 코난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환영받던 캐릭터였다. 한편, 모처럼의 늦잠이 허락되는 일요일 아침에도 언제나 정신을 번쩍 들게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디즈니 만화동산’이었다. 욕심 많은 스크루지 오리 아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