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표는 우편발송 대금이라는 기능적 측면 외에도 당대의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사료로서의 가치도 있다. 우표 수집이 재테크 기능까지도 고려되는 고급스런 취미가 될 수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더욱이 요즘은 손 편지가 점점 사라져가는 시대여서 우표는 갈수록 ‘기능’보다 ‘기념’이 강화되는 느낌이다. 실제로 정부는 통상 우체국에서 쓰이는 일반 우표 외에도 그 때 그 때 중요한 사건이 있을 때마다 기념우표를 발행해 왔는데, 뒤집어 말하면 해당 우표에 담긴 모습은 그 시대를 대변하는 가장 중요한 상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판매대금
『월간 탁구』 2014년 9월호가 발간됐다. 새 달 1일 발행일에 맞춰 발간된 신간에서는 약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인천아시안게임을 다룬 이 눈에 띈다.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국가대표팀의 모습을 중심으로 수원에서 아시안게임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를 소개하고 있다. 경기일정과 대진추첨방식, 아시안게임 역대 전적 등 다양한 내용이 실렸다. 특집과 연관 지어서는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남자대표팀 이정우를 소개하는 [인물탐구]도 눈여겨볼 만하다. 또한 이번호에는 지난달에 치러진 대통령기 전국시도탁구
몇 달 전 영화 아이언맨 주인공인 배우 로버트 다우니주니어의 SNS에 재미있는 그림 하나가 올라왔다. 슈퍼 히어로인 아이언맨과 배트맨이 경쟁하듯 돈을 마구 뿌려대는 가운데 스파이더맨이 바닥에 떨어진 돈을 허겁지겁 줍고 있는 그림이었다. 최근 몇 년간 잇달아 개봉되었던 미국발 히어로 영화를 빼놓지 않고 본 사람들이라면 웃음을 터뜨렸음직한 이미지였다. 평소 재벌의 삶을 사는 아이언맨과 배트맨, 그리고 슈퍼 히어로의 존재를 감춘 채 아르바이트로 어렵게 생계를 꾸려가는 스파이더맨을 희화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이언맨과 배트맨은 경쟁사라고 할
지난달 세계적인 신용카드 회사 마스터카드에서는 글로벌관광도시지표를 발표했다. 글로벌관광도시지표는 현재까지의 외국인 관광객 수를 토대로 올 한해 관광객 총인원을 추산하는 방식으로 조사되는데 이를 바탕으로 올해는 영국 런던이 외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방콕, 파리, 싱가포르가 그 뒤를 잇는 가운데 서울은 863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할 것으로 전망되며 전체 순위 10위에 올랐다. 수백만의 사람들이 일 년에 한 번뿐인 휴가를 보내기 위해 서울이란 도시를 방문하고 싶어 한다는 뜻이다. 863만 명의 세계인이
탁구인들도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한국마사회 여자탁구단 이현주 선수, 삼성생명 여자탁구단 김민경 선수, 국가대표단의 유남규 감독도, 유승민 코치도, 대우증권의 김택수 감독도 얼음물을 뒤집어썼다. 무게 때문에 뒤에서 들어 쏟아주는 여자선수들 모습도 재밌고, 온도 때문에 진저리를 치면서도 ‘화이팅’을 외치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 ALS협회에서 루게릭병의 치료법을 개발하고 환자들을 돕자는 취지에서 고안한 캠페인으로, 캠페인 동참에 지목된 사람은 24시간 내에
지난달의 코리아오픈은 한국탁구에 빛과 그늘을 동시에 드리웠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는 대표선수들이 부진했던 반면 미래를 담보하는 청소년 선수들이 선전했다. 그중에서도 일본의 톱-랭커 니와 코키를 꺾은 조승민은 단연 돋보인 주인공이었다. 마침 전진훈련 중이던 삼성생명 체육관에서 이 ‘차세대 에이스’를 만났다.돌아온 탁구천재 장충초등학교 시절, 조승민은 까불까불하고 말도 많던 친구였다. 누가 무슨 말을 건네도 무서운 것 하나 없이 또박또박 대꾸하던 당돌한 꼬마였다. 하긴, 출전하는 대회마다 밥 먹듯이 우승했고, 6학년 때는 국내를 넘
별 3개가 꽉 채워져야 레벨이 올라가는 이 게임에서 본인의 현 상황은 ‘별 2개’라고 진단했다. “완성되지 않았어. 완벽하게 해야 해. 레벨이 올라가는 것보다 별 3개를 만드는 게 더 중요해.” 탁구선수로서 가져야할 기술은 이미 다 연마했지만, 완성도를 높이는 게 향후 과제다. 어른동화 ‘어린왕자’처럼 완벽한 비유였다. 순간 ‘이 아이, 정말 천재 아닐까’하는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왜 나를? 내가 그 정도가 돼?”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MBC)의 출연요청을 받았다는 아빠의 말에 ‘열 살 탁구소녀’ 신유빈(군포 화산초)의 첫 반
오상은은 명실상부한 ‘현역 레전드’다. 전국종합선수권 최다우승(6회) 기록 보유자다. 1990년대부터 2014년까지 세계탁구의 중심을 관통했고, 지난 27년간 대한민국 대표팀의 톱랭커로 활약했다. 네 번의 올림픽, 일곱 번의 세계선수권, 정상 문턱에서 번번이 울었지만 스스로 ‘최고의 조연’이라 불러달라는 쿨한 사나이, 세대교체 흐름 속에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가는 ‘옹고집’ 레전드, 오상은을 위한 오마주다. ‘빙상영웅’ 이규혁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최고의 스타였다. 한때 세계신기록을 보유했던 사나이, 6회 연속 올림픽에 참가
19세기 말, 지그문트 프로이트(1856~1939)의 등장은 세기말적 현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프로이트가 주장한 ‘무의식’의 작용에 대한 이론은 인간의 이성과 의지를 중시하던 서양의 세계관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을 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 전반에 엄청난 사고의 전환을 가져오기도 했다. 그런 프로이트의 곁에 늘 따라붙는 이름이 카를 구스타프 융(1875~1961)이다. 한때 프로이트의 후계자라고 불렸던 융, 그러나 견해의 차이로 끝내 결별하고 말았던 두 사람의 이야기는 정신분석학계는 물론 현대 지성사에
깨끗한 생활 환경을 위해 사용하는 세제의 종류는 무궁무진하다. 보통 주방의 청결을 책임지는 주방 세제, 몸을 깨끗하게 하기 위한 샴푸와 비누, 빨래할 때 사용하는 세탁 비누와 표백제 정도를 생각하겠지만 사실 세제의 종류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의 다양함을 자랑한다. 문제는 이러한 세제가 피부를 자극하고 우리 몸에 해로운 영향을 끼치는 합성세제라는 것이다. 또한 합성세제에 들어있는 계면활성제 성분은 거품이 잘 나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데 피부에 흡수되어 피부 보호막을 파괴하고 가려움이나 피부염을 발생시킬 뿐 아니라 심각한 수질 오염의 주범
비틀즈 VS 롤링 스톤즈 얼마 전 전설적인 밴드 비틀즈의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의 내한 공연이 건강상의 문제로 취소되어 오랫동안 공연을 기다려온 팬들의 애를 태운 일이 있었다. 수십 년을 비틀즈와 폴 매카트니의 골수팬으로 지내온 사람들은 취소된 공연에 아쉬움을 표하며 공연장에서 노래는 팬들이 부를 테니 폴 매카트니는 그냥 무대에 누워있기라도 해주면 좋겠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다. 이처럼 비틀즈는 해체된 지 44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팝계의 독보적인 존대다. 그러나 이들에게도 라이벌은 존재했다.
쉽게 읽는 인문학 입문서 인문학이라고 하면 흔히 기본적으로 '문사철'을 떠올리는데 이는 문학, 역사, 철학을 이야기한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교육환경에서는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학문이지만 보다 인간답게 살기 위한 기본적인 교양학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최근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인문학의 중요성에 대한 주장들이 반갑기만 하다. 경쟁만을 외쳐대던 사회적 분위기가 자기 성찰의 분위기로 흐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조심스러운 기대감 때문이다. 인문학은 인문학은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만만한 분야는 아니지만, 사회 전반에 대한
코카콜라 VS 펩시콜라 미국의 팝 아티스트 앤디 워홀은 가장 대중적인 소재로 가장 대중적인 예술품을 만들어낸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의 작품 세계를 가장 잘 상징하는 작품으로 '코카콜라'를 꼽는 사람들이 많다. 콜라야말로 가장 미국적이며 대중적인 소재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그는 '미국 대통령도 콜라를 마시고, 엘리자베스 테일러도 콜라를 마시며, 당신 역시 콜라를 마실 수 있다. 콜라는 아무리 많은 돈을 내도 거리의 건달이 마시는 콜라보다 더 좋은 것을 마실 수는 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만큼 콜라는
셰어링 문화 엿보기 셰어(share)는 '나누다, 함께 쓰다, 공유하다'라는 뜻의 영어단어다. 셰어링(sharing)은 그 의미 그대로 여러 사람이 하나의 물건을 공유하는 것을 말한다. 최근 공동체, 공유, 환경, 절약 등이 사람들의 공통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셰어링이라는 새로운 문화가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다. 알뜰족을 위한 셰어링셰어링 문화가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자동차를 나누어 쓰는 카 셰어링을 통해서였다. 카 셰어링은 얼핏 렌터카와 비슷해 보이지만 거리의 자동차 무인보관소에 주차된 자동차를 여러 사람이
토머스 에디슨 VS 니콜라 테슬라 영화 프레스티지(2006)는 할리우드 최고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이 메가폰을 잡고 만든 영화다. 휴 잭맨과 크리스천 베일이 각각 앤지어와 보든 역을 맡아 연기한 이 영화는 1900년대 말, 영국에서 두 명의 천재적인 마술사가 무대 위의 사건으로 철천지원수가 되어 죽임을 맞는 순간까지 경쟁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상대 마술의 비밀을 캐내기 위해 염탐을 일삼고, 때로는 목숨을 거는 위험까지 무릅쓰는 과정이 무척이나 흥미로웠지만, 그보다 더 시선을 끌었던 것은 극 중 앤지어가 쫓아다녔던 인물, 테슬라
제철음식 봄나물 따뜻해진 날씨에 모처럼 야외 활동을 계획해도 마음과 다르게 무겁기만 한 몸 때문에 짜증이 날 때가 종종 있다. 게다가 아침이 되어도 잠자리에서 일어나기가 힘겹게만 느껴진다면 에너지를 충전시켜줄 음식을 찾아 먹는 것이 좋다. 사실 봄이 되면 겨우내 추위와 맞서던 인체 내 각 기관이 영양분을 모두 소모해버린 상태이기 때문에 건강의 조화가 깨지기 쉽다. 하지만 신진대사는 왕성해지기 때문에 보다 영양에 신경을 써야 하는 시기다. 그러나 봄에는 간 기능이 약화되어 있으므로 기름진 음식보다는 담백하고 싱싱한 채소류를 섭취하는
월트 디즈니 VS 미야자키 하야오 어린 시절, 어느 날 갑자기 TV 화면 속에 나타난 반바지, 맨발 차림에 창을 든 소년은 마음을 홀딱 빼앗아 갈 정도로 매력적이었다. 천진하고 정직한 성격에 때때로 깜짝 놀랄 정도의 괴력을 발휘하기도 하는 그 소년의 이름은 코난이었다. 할아버지와 둘이 살면서 바닷속을 누비고 들판을 달리던 코난은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환영받던 캐릭터였다. 한편, 모처럼의 늦잠이 허락되는 일요일 아침에도 언제나 정신을 번쩍 들게하는 것이 있었으니 바로 ‘디즈니 만화동산’이었다. 욕심 많은 스크루지 오리 아저
21세기 신인류 용어사전 호모 에렉투스(Homo Erectus)는 '사람'을 뜻하는 라틴어 단어 호모(home=human)와 '곧추서다'라는 뜻의 에렉투스가 결합한 말로 최초로 직립 보행을 한 인간을 말한다. 마찬가지로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는 '지혜롭다, 영리하다'는 뜻의 사피엔스가 결합하여 생각하는 인간을 뜻한다. 고대의 인류는 이렇게 조금은 단순하고 획일화된 방식으로 분류되었다. 하지만 현대의 인류를 설명하려면 그 복잡함과 다양함에 먼저 두 손을 들게 된다. 새로운 가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소년은 테이블 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려 관중의 호응을 유도했다. 패기만만한 탁구 신성의 세리머니에 세계 탁구 팬들이 뜨겁게 환호했다. 6년 만에 한국에 세계주니어선수권 우승소식을 전한 장우진(성수고)이다. ITTF와의 또박또박한 영어 인터뷰도 화제가 됐다. 전영지 기자가 그를 만나 ‘우승 뒤풀이’를 했다. “경고 받을까봐 사실 속으론 걱정했어요.” 18세 탁구 챔피언 장우진(성수고)이 싱긋 웃는다. 테이블 위로 껑충 뛰어올라간 우승 세리머니는 짜릿하고도 아찔했다. 지난 8일 모로코 라바트
커피 VS 차디저트 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우리나라에서는 식사 후 입가심으로 커피나 차를 마시는 일이 일상화되어있다. 그래서일까. 인스턴트 혼합 커피와 티백은 어느 가정, 어느 사무실을 방문해도 꼭 갖추어 놓는 필수품이 되어버린 지 오래다. 그리고 "커피? 아니면 차?"라는 질문은 우리가 가장 일상적으로 듣는 질문이기도 하다. 각성을 위한 커피 VS 해독을 위한 차인류가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6세기경,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고원 지방에서 처음 커피 열매가 발견되면서부터였다. 이 열매를 먹으면 신기하게도 기운이 나고 정신이 맑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