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경기장 누비는 덴마크대사 제53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열리고 있는 중국 쑤저우 인터내셔널 엑스포센터. 한국선수단의 시합은 모두 끝났지만 아직 일정이 남아있는 한국대표들이 있다. 바로 이번 대회에 파견돼 활약하고 있는 국제심판들이다. 대한탁구협회는 이번 세계선수권대회에 박인숙, 이계순, 마영삼 심판까지 모두 세 명의 국제심판을 파견했다. 이들은 탁구강국 한국에서 온 요원들답게 중요 시합 주/부심으로 배치되어 매끄러운 진행 능력을 과시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서 활약하는 세 국제심판들 중에서도 특이한 이력을 지닌 한 사
콩은 ‘밭에서 나는 고기’라 할 정도로 풍부한 단백질을 함유한 식품이다. 따라서 전통적으로 육식보다 채식에 가까웠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콩은 매우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그중에서도 대두라 불리는 노란 메주콩은 ‘발효’라는 조리 과정을 통해 독특한 풍미를 가진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한국에서는 ‘청국장’, 일본에서는 ‘낫토’라는 이름으로 말이다. 한국 음식과 일본 음식 한국과 일본의 기본 상차림을 보면 매우 비슷한 느낌을 받게 된다. 찰기 있는 쌀로 지은 밥을 주식으로 하여 국 한 대접, 장아찌와 절임 같은 몇몇 기본 반찬에 생선
명확히 확인된 바는 아니지만 어쩌면 전 종목을 통틀어도 세계 최초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앞으로도 이런 일은 이들을 제외하고는 또 생기지 않을 것 같다. 두 세대가 이어서 선수생활을 하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강한 체력과 움직임이 뒷받침돼야 가능한 스포츠세계에서 아빠와 아들이 같은 대회에 동시 출전해 각각 시합을 벌이는 경우가 또 있었나.오상은-오준성 부자 얘기다. KDB대우증권 소속의 국내 실업최고참 오상은(39)과 그의 아들로 서울 홍파초등학교 선수인 오준성(10)은 전북 전주화산체육관에서 치러지고 있는 제61회 전국
스낵 컬처(Snack Cultur)는 간단한 식사나 간식을 뜻하는 스낵(snack)과 문화, 교양, 예술 등을 뜻하는 컬처(cultur)가 만나 만들어진 용어로 과자를 먹는 것처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문화 콘텐츠나 생활 방식을 일컫는다. 2014년 문화 예술 풍속도를 바꾼 키워드로도 손꼽히고 있는 스낵 컬처는 이제 바쁜 현대인에게 가장 중요한 문화 향유 방식이 되었다. 바쁜 일상 속에서 짧은 즐거움을 만나다 몇 해 전부터 문화 예술계에서는 직장인들을 위해 점심시간을 활용한 공연이나 전시 프
인천아시안게임이 남긴 상처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대표선발전 결과를 놓고 많은 탁구인들이 술렁였었다. 선발선수들의 면면에 대한 의심이라기보다 누구도 의심치 않았던 정영식의 탈락이 주된 이유였다. 성인대표팀에 발을 들여놓은 2010년 이후, ‘베테랑 3인방’이 나섰던 런던올림픽을 제외한 모든 국가대항전에서 한 번도 태극마크를 놓치지 않았던 선수. 아시안게임이 코앞이던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도 대표팀 주전으로 많은 경기를 뛰었고, 국내 실업랭킹은 줄곧 1위를 고수했던 선수. 바로 그 ‘정영식’이 다른 대회도 아닌 인천아시안게임의 대표팀 주
탁구의 기원에 관해서는 여러 견해가 있으나 19세기에 더운 나라에서 식민 지배를 하던 영국인들이 더위를 피해 즐길 수 있는 실내 놀이로 창안했다는 주장이 통설이다. 초기에는 실내 바닥에 네트를 치고 코르크나 피륙으로 엮어 만든 공을 나무나 마분지 같은 것으로 쳐서 넘기는, 그야말로 실내 테니스나 다름없는 형태였다.탁구가 현대와 비슷한 모양을 갖춘 것은 셀룰로이드 공의 사용 이후부터다. 1898년 영국인 제임스 깁이 미국 여행 중 가져온 장난감 공을 이용한 것이 시초였는데, ‘핑퐁(Pingpong)’이란 별칭도 이때 생긴 것으로 추정
유승민 삼성생명 여자탁구단 코치가 강사로 참여한 ‘유승민과 함께 하는 How to 탁구’가 공식 오픈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하우투 탁구는 유승민 코치와 두 명의 동호인이 탁구의 다양한 기술을 직접 시연하며 학습과정을 담은 인터넷 강좌다. 경기도 평생학습 e-배움터 ‘홈런(Home Learn)’의 한 과정으로 경기도의 나눔 홍보대사이기도 한 유승민 코치가 재능 기부 차원에서 촬영한 프로그램이다.평생학습 e-배움터 ‘홈런(Home Learn)’은 국민들의 역량향상 및 자기계발을 위해 경기도에서 직접 운영하는 e러닝 서비스다. 야구의 ‘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서양화 사조인 인상파는 19세기 말, 프랑스를 중심으로 활동한 화가들이 주축이었다. 20세기로 넘어오면서 야수파, 입체파, 초현실주의 등의 새로운 예술 사조가 잇따라 등장했지만, 유럽, 그중에서도 프랑스 파리가 화가들의 중심 활동지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었다. 유럽에서 발발된 세계대전의 여파로 예술가들과 미술 시장이 미국 뉴욕으로 옮겨가기 전까지는 말이다. 똑같은 아이디어를 가진 작가들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유럽의 작가들과 작품들이 대거 미국으로 이동해온 것은 미국의 젊은 작가들로 하여금 미국적
국제탁구연맹(ITTF)이 매년 4월 6일을 ‘세계 탁구의 날(World Table Tennis for All Day)’로 선포했다.ITTF는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국제스포츠연맹의 기본적 임무는 세계 각지에서 해당 종목을 즐길 수 있도록 저변을 확대하고 활동을 촉진하는 것이다. 4월 6일은 더 많은 나라 더 많은 사람들이 탁구를 접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날”이라고 세계 탁구의 날 지정 취지를 밝혔다. 흥미로운 선포를 한 ITTF는 현재 세계 탁구의 날(WTTD) 전용 웹사이트를 개설하여 전 세계의 기념행사를 독려
세계선수권 파견 국가대표 선발전이 시작됐다.이번 선발전은 오는 4월 26일부터 5월 3일까지 중국 쑤저우에서 치러지게 될 제53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인전에 출전할 선수들을 뽑는 무대다. 국가상비1군 선수들이 풀-리그전(7게임제)을 치러 성적순으로 엔트리를 채운다.그런데 이번 선발전에는 개최 하루 전까지도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가 시합을 하지 않아도 되는 ‘행운’을 거머쥔 선수들이 둘 있다. 남자부 정영식(KDB대우증권)과 여자부 양하은(대한항공)이다. 이들은 3월 5일 발표된 ITTF 세계랭킹에서 각각 20위와 19위에 랭크되면서
몇 달 전 개봉됐던 영화 ‘그녀(her)’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한 남자가 자신의 컴퓨터 OS(운영체제)와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인간이 아닌 OS와 사랑을 나누다니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영화를 따라가다 보면 그것이 꼭 불가능해 보이지만은 않는다. 영화 속의 OS는 단순히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그 정보를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생각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개입이 필요 없는 사물인터넷 시대영화에서 형태는 없지만 하나의 인격체로 다가오는 ‘사만사’라는 이름의
정해천 대학탁구연맹 전무이사가 ‘탁구선수의 성취목표 지향성과 열정, 자기조절의 관계’라는 연구논문으로 25일 공주대학교 체육교육학과 교육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탁구선수의 경기력을 한층 높이고 목표달성을 효율적으로 이룰 수 있도록 하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목적을 밝힌 이번 논문은 탁구 지도자로서의 오랜 경험과 꾸준한 자료 수집을 통해 완성됐다. 성별과 연령, 운동 경력, 성적의 우수·비우수 등 탁구선수들의 다양한 유형에 따른 정밀한 조사로 이뤄진 이번 논문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플라스틱 볼 시대’가 열렸다. 국제무대에서는 지난해 중반부터 모든 대회 공인구로 플라스틱 볼을 채택해왔고,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12월 17일에 치러진 제68회 종합탁구선수권대회부터 플라스틱 볼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탁구시장의 중심에 있던 셀룰로이드 볼은 지난 인천아시안게임을 끝으로 더 이상 공식대회에서 볼 수 없게 됐다. 플라스틱 볼은 셀룰로이드 볼과 어떻게 다른가. 이 새로운 변화 앞에서 선수들은 적응을 위해 여전히 힘든 노력을 하고 있는 중이다. 소재 변경의 이면과 함께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온 ‘플라스틱 볼’을 2회
채플린, 배우, 스토리텔러흑백 무성영화와 미국 대중문화의 상징처럼 보이는 찰리 채플린은 사실 런던에서 태어나고 자란 영국인이다. 그의 아버지는 런던 뮤직홀에서 노래하는 가수였고 어머니는 연극무대에서 잡다한 단역을 도맡아 하던 무명 배우였는데 채플린이 3살이 되던 해에 두 사람은 헤어지고 만다. 이후 몸이 좋지 않은 어머니와 함께 살게 된 어린 채플린은 생활고에 시달리게 되지만 부모 모두 무대에 오르는 일을 해온 만큼 그도 자연스럽게 아역배우의 일을 시작하게 된다. 10살 때부터 극단 생활을 시작한 채플린은 여러 인물을 실감 나고 코
12월은 해가 바뀌는 것을 핑계 삼아 한동안 보지 못했던 사람들과 만나는 일이 잦아지는 시기다. 문제는 그 만남이라는 것이 언제나 술자리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몇 해 전부터 기업체의 송년회는 뮤지컬이나 콘서트 관람 등의 문화 체험으로 대신하는 일이 많아졌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송년회의 주인공은 ‘술’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제는 회사 팀원들과, 오늘은 고등학교 동창들과, 내일은 거래처 직원들과 마셔야 하는 술! 그래도 나만의 특급 해장 음식만 있다면 충분한 위로가 되지 않겠는가.
지난해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이미규는 시합 내내 ‘포커페이스’였다. 무표정한 얼굴로 상대를 제압해가는 모습은 진지하다 못해 엄숙했다. 이미규는 아시안게임 여자3체급 개인단식 금메달을 따내며 ‘깜짝스타’로 떠올랐다. 새해 스물여덟이 되는 이미규는 장애인 국가대표팀 막내뻘이다. 20대의 젊은 나이에 장애를 딛고 이룬 금메달이기에 그의 활약은 더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인간승리 이미규새로 맞은 2015년, 꿈만 같던 지난해를 뒤로 하고 또 다른 목표를 향해 출발하고 있는 그를 만났다. 경기장 밖에서 보는 ‘이미규’는 많이 달랐다. 시합
현재 중국 남자탁구에는 ‘3인방’으로 칭해지는 선수들이 있다. 쉬신, 마롱, 장지커다. 그런데 이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전까지 중국 남자탁구에는 ‘원조 3인방’이 있었다. 바로 지난해 모두 은퇴한 왕리친, 마린, 왕하오다. 이 세 선수는 자국에서 개최됐던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단체전 금메달 멤버다. 뿐만 아니라 여러 세계대회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그 이전에 비해 훨씬 더 강력한, 소위 ‘넘사벽’의 중국탁구는 이들이 토대를 닦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세계 탁구를 좌지우지했던 이들은 국제대회에서도 수차례 맞대결을 펼쳤다. 현 3
사람들은 1954년 스위스 월드컵의 영광은 헝가리가 가져가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헝가리와 함께 결승전에 진출한 독일은 예선에서 이미 헝가리에 3 : 8로 대패한 전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승컵을 손에 쥔 것은 뜻밖에도 독일이었다. 그리고 독일 우승의 순간을 그 누구보다도 벅찬 가슴으로 바라보고 있던 사람은 독일축구대표팀의 운동화를 만든 아디다스의 창업자 아돌프 다슬러였다. 또한 이 열광적인 분위기에 동참할 수 없는 유일한 독일인은 아돌프의 친형이자 푸마의 창업자인 루돌프 다슬러였다. 세탁소집 아이들 시절독일의 작은
탁구공의 소재가 셀룰로이드에서 플라스틱으로 바뀌면서 전에는 그다지 없던 풍경이 자주 연출되고 있다. 상대적으로 딱딱한 플라스틱의 성질로 인해 선수들의 랠리 중에 공이 깨지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한창 힘들게 플레이하는 도중에 무효가 선언되면서 선수들의 맥을 빼놓는 것도 그렇지만, 더 큰 문제는 공이 깨지는 순간의 판정이 애매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명백한 공격 성공의 순간에도 무효(let) 판정이 나올 때가 있고, 랠리 이후 깨진 공을 확인할 때 오히려 직전 랠리를 그대로 인정하는 판정도 나온다. 애매모호한 판정 기